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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5일은 따스한 봄날씨를 맞이하여 자연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날, 바로 식목일입니다. 어릴 적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흙을 파고 작은 나무를 심었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식목일이 공휴일이었기에 가족들과 함께 숲속으로 나들이를 떠나기도 하고, 공원에서 열리는 다양한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공휴일이 폐지되어 이전과 같은 활기찬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식목일 공휴일 폐지 이유

첫째,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휴일 조정입니다. 2004년 공공기관부터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휴일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식목일은 다른 공휴일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낮다고 여겨져 폐지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둘째,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입니다. 당시 정부는 휴일이 많으면 경제 활동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4월은 휴일이 비교적 적은 달인데, 식목일까지 휴일로 지정하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식목일 유래

신라 문무왕의 삼국통일 기념

가장 유력한 유래는 신라 문무왕 17년(677년) 2월 25일(양력 4월 5일)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이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나무를 심은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고려 시대에는 풍수사상에 따라 개성 송악산의 땅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조선 성종의 친경 행사

조선 성종 24년(1493년) 3월 10일에는 성종이 세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제를 지낸 뒤 직접 밭을 갈아 농사를 시작하는 친경(親耕) 행사를 거행했습니다. 이 날은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한 행사였으며, 식목일과 연관되어 농업과 산림의 중요성을 기리는 날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근대적인 식목일 제정

일제강점기에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매년 4월 3일을 '식목일'로 지정했습니다. 해방 후 1949년에는 4월 5일을 '산림 보호일'로 정한 뒤 1952년 '식목일'로 명칭을 변경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목일 공휴일로 부활할까?

2006년 폐지된 식목일 공휴일 부활 논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부활 주장: 환경 보호, 국민 건강, 문화적 가치, 경제 활성화

반대 주장: 경제적 손실, 다른 기념일과의 충돌, 낮은 국민 관심

현재까지 명확한 결론은 없지만, 다양한 논의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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